안철수연구소는 23일 PC내 MP3 파일을 무차별적으로 삭제하는 '노피르 웜(Nopir.156658)'이 해외에서 등장,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PC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웜은 네티즌들의 불법 콘텐츠 공유를 겨냥한 일종의 안티 P2P(개인대 개인) 프로그램이며 프랑스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DVD의 불법복제 방지기술의 크랙 프로그램으로 위장해서 P2P 상에서 전파돼 실행하면 모든 PC 드라이브의 MP3 파일을 삭제한다. 이 웜은 또한 *.COM 파일도 없앤다. 윈도 NT계열(NT, 2000, XP) 운영체계(OS)의 C:\에 있는 NTDETECT.COM 파일을 삭제해 윈도가 정상적으로 부팅되지 않도록 한다. 또 감염사실을 숨기거나 분석을 막기 위해 일부 응용 프로그램 실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노피르 웜의 국내 유입 신고는 아직 없다"며 "현재 엔진을 개발 중이며 오늘 오후 3시께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국내에서도 P2P를 이용해 영화나 음악 등을 불법 공유하는 네티즌들을 위협하는 프로그램이 제작돼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된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