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걱정없는 우유 나온다.. 서울우유ㆍ매일유업 이달 중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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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마시면 속이 꾸르륵거리고 설사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유 속에 들어있는 '유당(락토오스)'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 때문이다.
아시아의 성인 10명 중 8∼9명은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유업체는 이를 겨냥해 우유 생산과정에서 유당을 미리 분해하거나 아예 없애버린 '락토 프리'우유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유당을 생산 공정에서 사전 분해해 장내 소화를 편하게 만든 '편안한 우유 락토프리'를 오는 28일께 내놓는다.
유당은 화학적으로 포도당과 갈락토스의 결합체인데 우유 공정에서 락타아제를 투입해 이를 분해시킴으로써 유당의 영양소는 그대로 섭취하면서 소화 장애도 해소한 것이 특징.
서울우유 관계자는 "체내 영양공급원인 포도당과 어린이들의 뇌영양 공급원인 갈락토스는 그대로 흡수하면서 소화도 편하게 했다"며 "단 분해 과정에서의 작용으로 다소 단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수험생및 장년층의 체력보호를 위해 한방추출물과 비타민 DHA 치커리식유섬유등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락토프리가 여러 영양성분을 첨가해 기능성을 높여 우유 소화가 힘든 성인이나 노인층,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유당을 제거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내달 초 출시한다.
세계적 유업체인 핀란드 발리오사와 기술 제휴,유당을 완전히 없앴다.
서울우유의 락토프리 제품과 달리 유당의 영양분 자체가 없어졌지만 대신 기존 우유 맛과 거의 동일한 맛을 내는 것이 장점.
매일유업측은 "유당은 탄수화물의 구성성분 중 하나로 쌀을 주식으로 삼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을 감안할 때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사 제품 모두 기능성 제품으로 기존 일반 우유에 비해 가격은 20∼30%가량 비싸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