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이 네티즌 신뢰도 만족도 등에 대한 소비자 조사에서 경쟁 상대인 MSN 메신저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설문조사 전문 업체인 폴에버(www.pollever.com)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3천2백13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네이트온은 조사 항목 9개 중 8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주 사용 메신저 항목을 비롯 신뢰도,만족도,디자인,보안기능,채팅기능,추천의향,계속사용 여부 등 8개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네이트온은 현재 사용 중인 메신저를 묻는 항목(중복응답)에서만 MSN메신저(67.8%)에 뒤진 2위(62.7%)를 기록했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네티즌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물어본 항목의 경우 네이트온은 각각 3.63점과 3.57점을 받아 수위에 올랐다. 신뢰도에서는 버디버디가 3.54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MSN메신저는 3.41점을 받아 3위에 그쳤다. 만족도에서는 다음의 '터치'가 3.45로 2위에 올랐으며,MSN메신저는 3.30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MSN이 최강인 점을 감안하면 MSN의 순위는 크게 뒤처진 셈이다. 디자인 및 부가 기능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네이트온은 3.63점으로 1위에 올랐고,MSN메신저는 3.31점으로 4위에 머물렸다. 향후 시장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인가'와 '주변 추천 의향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네이트온이 각각 가장 높은 점수인 3.86점과 3.67점을 받았다. 이는 곧 메신저 시장에서 네이트온이 MSN메신저를 명실상부하게 압도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메신저 사용자의 55.4%는 '메신저 사용이 업무 능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30.9%는 '오히려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업무 능률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은 13.7%에 불과했다. 메신저 사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부에서도 스트레스가 '없다'(74.0%)가 '있다'(26.0%)를 크게 앞질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