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회(통추)' 멤버들이 실세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대거 요직에 기용됐다가 잠시 소강상태에 있던 통추 회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2기'에 맞춰 여당의 요직을 맡으며 전면에 나선 것이다. 우선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당 의장에 선출돼 지도부의 선봉에 섰다. 원혜영 의원은 정책위 의장을 맡아 당정간 정책조율을 책임지고 있다. 유인태 의원은 16개 시·도당 중 핵심인 서울시당 위원장에 뽑혀 저력을 과시했고,이강철 당 집행위원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발탁됐다. 이미경 의원은 상임중앙위원으로 지명돼 지도부에 가세했다. 원내수석부대표로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 야당과 실무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김부겸 의원도 통추 출신이다. 통추는 지난 1995년 통합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의 결별에 반대해 결성됐던 모임이다. 모임의 좌장격인 김원기 국회의장이 25일 의장공관으로 통추 회원들을 초청,부부동반 만찬을 갖고 문 의장 등 새 직책을 맡은 멤버들을 축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