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가 최근 재건축시장에 쏟아낸 층고제한,안전진단강화,세무조사 등의 잇단 안정대책이 약발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전 주 상승률(1.43%)의 절반 정도인 0.66%에 그쳤다. 저밀도 재건축아파트의 상승률은 0.5%,일반 재건축 상승률은 0.71%였다.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달 말부터 매주 1∼2%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다 지난주 상승폭이 1%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예비안전진단 단계를 밟고 있는 초기 재건축 대상 단지는 오히려 0.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송파구가 0.92% 올라 이전 주(1.13%)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어 강남구(0.5%) 서초구(0.4%) 강동구(0.33%) 등도 상승률이 이전 주보다 낮아졌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4단지,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강남구 대치동 청실1차 등 개별단지도 시세가 이전 주보다 일제히 5백만∼1천5백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로 올 들어 급등하던 아파트 값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가 얼마 동안 계속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