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미지퀘스트가 외국계 기업 인수·합병(M&A) 자문사인 빅터스캐피탈에 매각된다. 현대이미지퀘스트의 최대주주인 하이닉스반도체는 빅터스캐피탈코리아와 현대이미지퀘스트의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현대이미지퀘스트 보유주식 4천57만주(47.34%) 전량을 빅터스캐피탈코리아측에 3백6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인수 주체인 빅터스캐피탈코리아는 외국계 M&A 자문사인 빅터스캐피털의 한국법인이다. 이번 주식인수에는 국내외 금융회사 3~4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각대금 3백60억원 중 계약금(36억원)을 제외한 3백24억원을 6월21일까지 하이닉스측에 지급하면 M&A 작업은 일단락된다. 다만 양측은 추후 실사결과에 따라 10% 내에서 인수가를 조정키로 해 최종 인수대금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지난 2003년 삼보정보통신이 인수하려다 당시 하이닉스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되지 않아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금호전기가 처음에는 단독으로,작년 하반기에는 KTB네크워크와 눈독을 들였으나 끝내 인수가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를 포기해야 했다. 현대이미지퀘스트는 2000년 5월 현대전자(현재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다. 컴퓨터용 LCD 모니터와 LCD-TV,PDP-TV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5천14억원 매출에 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4백28억원이며 수출비중이 97%(작년 말 기준)에 달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