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노조,지금이 변할때다’에 대해 독자들의 칭찬과 격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주일간 강성노동운동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온 이 시리즈에 대해 독자들은 주로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노동운동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는 한경의 용기에 놀랍다”는 반응에서부터 “속이 시원하다”,“한경 시리즈를 계기로 국내 노동운동이 바뀌어야 한다”등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메시지를 보낸 독자들은 기업 경영자에서부터 노무담당 임원,현장 노조간부,정부출연기관장,공무원,학계전문가,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을 망라했다. 기아차와 항운노조의 채용비리,민주노총 내 강.온파간 물리적 충돌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이제는 특권화.권력화된 노조가 달라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많은 국민들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산업자원부 출연기관의 모 기관장은 "강성 노동운동의 폐해를 지적한 한경의 시리즈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 시리즈가 국내 노동운동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기획력 있고 전문성을 갖춘 심층기사로 여론을 선도하며 기업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온 한국경제신문이 건드리기 쉽지 않은 '거대 권력집단'의 문제점을 파헤친 용기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H대학 노동경제학과 교수라고 밝힌 독자도 "정말 시의적절한 시리즈다. 대기업노조의 특권화가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을 하고 있다는 독자는 "시리즈를 읽고 무척 흥분했다"며 "정말 노조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노동운동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들춰내 노동정책을 펼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청 노조원들과의 노사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매그나칩의 한 간부는 e메일을 통해 "너무 속 시원한 글이다. 무법천지인 노동운동에 환멸을 느꼈는데 한경 시리즈가 나와 매우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인방송에 다니다 해직됐다는 한 네티즌은 "노동조합의 주장이 정말 회사문을 닫고 모두가 실직자가 되는 고통을 감수할 만한 것이었는지 스스로 인정할 수가 없다"며 노조에 원망을 쏟아냈다. 그러나 노동계 일부에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한 간부는 "이번 시리즈 내용을 보면 노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윤민'이라는 네티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월급이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심정을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