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4.30 재보선 종반 판세가 혼전양상을 보임에 따라 24일 주요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와 현역의원들을 분산 투입, 저인망식 표훑기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표심의 바로미터이자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경기 성남중원과 충남 공주.연기지역을 방문, 승세를 굳히기 위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이날 낮 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성남 중원을 찾아 상춘객이 운집한 남한산성과 5일장이 선 모란시장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문 의장의 성남 방문은 지난 21일에 이어 두번째다. 우리당은 조성준(趙誠俊) 후보가 `박빙속 우세'를 보이는 판세가 굳어지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지역의 최대 숙원인 재개발사업 공약과 조 후보의 `국회 건교위원장 대망론'을 앞세워 지역민들의 표심을 적극 공략했다. 문 의장은 이날 남한산성으로 나들이를 나온 등산객 등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재개발사업 추진을 상징하는 뜻에서 `굴착기 유세'를 벌였다. 문 의장은 조 후보와 함께 안전모를 쓴 채 굴착기 버킷(흙 등을 파내거나 긁어내기 위한 장비의 일종)에 올라타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을 밀어줄 것을 호소, 현지 주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문 의장은 즉석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는 성남이 그대로 주저앉고 마느냐, 아니면 재개발 바람을 타고 승승장구 하느냐를 결정하는 날"이라며 "성남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집권여당 출신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조 후보가 국회에 들어가면 바로 국회 건교위원장이 될 수 있고 성남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며 지역발전 적임자 논리를 내세웠다. 문 의장은 성남 중원 유세에 이어 오후 인천동구청장 보선지역인 현대시장과 동구 송림로터리를 방문, 이영복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폈다. 이날 유세에는 박기춘(朴起春) 사무처장, 박영선(朴映宣) 비서실장, 김현미(金賢美) 경기도당 위원장, 심재덕(沈載德)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백중세 양상을 보이는 충남 연기.공주지역을 방문, 연기군 조치원시장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며 이병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우리당은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친여성향의 정서가 고조되면서 이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중앙당의 당력을 최대한 집중시켜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정 원내대표는 또 충남 아산지역을 찾아 임좌순(任左淳) 후보와 함께 유세를 갖고 "행정도시 건설과 충청권 발전을 이루려면 집권당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 지역민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성남.연기=연합뉴스) 노효동.조재영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