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재보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인 24일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충남 아산과 경기 성남 중원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 활동에 매진했다. 공식선거전 시작 이후 매일같이 지방을 돌며 지원유세 활동을 펼친 박 대표는 이날도 오전에는 아산 공략에, 오후에는 3파전 양상이 벌어지는 성남 중원의 표밭을 누비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2곳과 백중세로 현재 바짝 추격중인 경북 영천 등 3곳을 여당의 과반의석 저지를 막을 수 있는 핵심 승부처로 보고 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초 열린우리당의 낙승이 예상되던 아산이 여당 후보의 이중등록 시비 및 이에 따른 후보교체 이후 한나라당도 승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면서 아산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또 아침부터 박 대표가 주재한 가운데 아산현지에서 지역발전대책위를 소집, ▲아산신도시 5년 조기개발 ▲십자형 고속도로 구축 ▲충무공 유물관 재건축 ▲충청권 최대 영어마을 건립 등 정책 공약을 쏟아냈다. 박 대표는 이어 온양역 , 온양재래시장, 신정호관광지 등 곳곳을 돌며 "현 정권의 실정을 중간평가하자", "철새 정치인은 표로 심판하자"면서 당 소속의 이진구(李珍求) 후보 지원 유세 활동을 펼쳤다. 박 대표는 경기 화성을 거쳐 오후에는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후보와 함께 치열한 3파전 양상이 전개되는 성남 중원 일대를 돌며 `박풍(朴風)' 확산에 나섰다. 특히 남한산성 입구 광장에서 열린 신상진(申相珍) 후보 지원유세에는 휴일 행락객 등 1천여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광장을 꽉 메워 이번 재보선에 쏠린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박 대표는 "국민의 생활이 나아지고 편안해 져야 정치고 개혁이고 있다. 이 정권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민생에는 관심도 없다"면서 "따끔한 평가를 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이어 "무엇보다 나라의 근본이 바로서야 나라가 제대로 나갈 수 있다"면서 "얼마나 홀대했으면 서해교전 유가족 대표가 `나라가 썪었다'면서 이 나라를 떠났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박 대표의 아산, 성남 유세에는 이규택(李揆澤) 최고위원,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함께 했다. (아산.성남=연합뉴스) 김경희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