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살아있는 역사'로 통하는 'IT Korea-KIECO 2005'는 국내 최대 규모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T 종합전시회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IT Korea-KIECO는 해마다 국내 IT 산업의 진보된 기술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첨단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2003년부터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손잡고 공동 주최함에 따라 전시회를 찾는 해외 바이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참가 업체들이 저마다의 역량을 뽐낼 뿐 아니라 천금같은 수출의 기회를 엮을 수 있는 무역 창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IT가 일상의 삶을 급속도로 파고들면서 학생들이 첨단 제품과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자녀 교육의 현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KIECO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대다수 사람에게 '컴퓨터'라는 용어조차 낯설게 느껴지던 IT 산업의 태동기였다. 제 1회 KIECO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수는 16개,출품된 제품은 1백5개였다. 이때부터 KIECO는 새로운 기술 문명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고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든든한 무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80년대에는 팩스,복사기 등 사무자동화(OA) 기기가 대거 선을 보여 시대 흐름을 주도했고,90년대엔 첨단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컴퓨터 환경의 눈부신 변화를 조명했다. 2003년엔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센트리노'를 장착한 노트북PC가 대대적으로 출품돼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엔 교육?산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던 'EBS 수능 방송'과 관련해 'EBS 시청장비 특별관'이 별도로 마련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이슈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깊어짐에 따라 참가업체수와 관람객 규모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금은 2백개를 훨씬 넘는 업체와 수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국내 최고 IT 종합전시회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