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2단지 전격 분양승인 송파구는 25일 오후 6시10분 잠실주공 2단지의 분양승인을 결정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비록 분양가를 찔끔 내렸지만 당초 관리처분계획안과 유사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분양승인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잠실주공 2단지는 이달 중순 분양승인을 신청할 때 지난해 10월의 관리처분계획안보다 20~30평형대 기준으로 평당 39만~75만원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분양가를 관리처분계획 내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추후 관리처분 관련 서류를 재검토해 문제점이 발생하면 언제든 관리처분 자체를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곡주공 2차는 이날도 분양승인을 받지 못했다. 현재 평형배분 문제로 대형과 소형평형 소유자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측을 상대로 소송을 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건교부는 소송이 제기된 상태에서 분양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엄포에 불과했나 잠실주공 2단지의 분양승인이 갖는 의미는 크다. 잠실주공 2단지와 상황이 별반 다를 것이 없는 AID차관 잠실주공1 잠실시영 등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건교부의 공언이 단순한 엄포용에 불과했다는 성급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잠실주공 2단지가 분양가를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는 생색내기에 불과해 더욱 이런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잠실주공 2단지가 분양가를 내렸지만 일반분양 가구수의 77%(8백68가구)를 차지하는 12평형의 분양가는 올리고 분양가구수가 2백47가구에 불과한 20~30평형대 분양가를 낮춤으로써 실제 분양가 인하 효과는 전체적으로 고작 1억9천만원에 불과하다.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서 송파구 잠실주공 2단지 인근 LG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조합에 대한 조사 이야기가 나온 이후 매수세가 완전히 끊기면서 거래 공백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 아파트 인근 예스공인 관계자도 "또다시 거래가 끊겨 중개업소들만 죽어나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호가가 떨어지거나 급매물이 출현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