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3명을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간 임무를 마치고 25일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소유즈 TMA-5호는 ISS에서 분리된 지 3시간 30분쯤 지나 이날 오전 도착지점인 카자흐스탄 북쪽 스텝지대 아르칼리크 마을에 부드럽게 착륙했다. 이 우주선에는 지난 15일 ISS로 떠났던 유럽우주국 우주비행사인 이탈리아인 로베르토 비토리와 함께 작년 10월 이래 ISS에 머물렀던 러시아인 살리잔 샤리포프와 미국인 르로이 챠오가 탑승했다. 모스크바 부근 코롤료프에 있는 지상통제국은 승무원 3명의 상태가 모두 좋다는 샤리포프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유즈의 도착에 즈음해 수색-구조용 러시아 헬리콥터와 비행기, 미국의 의료진이 아르칼리크 근처에서 대기 상태에 있었다. 지상통제국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는 동안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승무원들과 계속 통신했다. 이제 ISS에는 지난 15일 비토리와 함께 우주로 떠난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크리칼레프와 미국인 우주비행사 존 필립스가 남아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2003년 2월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공중폭발한 뒤 러시아 소유즈 우주프로그램은 우주왕복선을 오가는 유일한 수단이 돼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은 컬럼비아 참사 후 처음으로 내달 우주왕복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아르칼리크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