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이슬람 지역인 나라티왓주(州)에서 24일 폭탄 테러로 경찰관 2명이 죽고 민간인 1명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이 폭탄 테러 사건은 시리킷 태국 왕비가 폭력에 의존해 남부 이슬람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단합을 호소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태국 언론은 나라티왓주의 말레이시아 접경 근처인 숭아이 콜록군(郡)의 한 시장에서 24일 오전 폭탄이 터져 5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폭탄 테러는 시장 안에 있는 국경경찰 초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테러범들은 경찰관들이 이동하는 것을 보고 폭탄을 휴대폰으로 원격 조정해 터뜨렸으며 폭탄 무게는 10㎏이 넘는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나라티왓주 관광업계는 이 폭탄 테러 사건으로 태국을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같은 날 인접 얄라주에서는 마을 지도자 부부가 이슬람 과격 세력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 한편 시리킷 태국 왕비는 지난 23일 남부 지역 폭력 사태를 개탄하고 민방위 조직들이 단합, 무분별한 폭력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킷 왕비는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행위는 이슬람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