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중국 현지에 위장약 겔포스 등을 생산할 공장을 설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김승호 보령그룹 회장(74?사진)은 25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자서전 '기회는 기다리지 않는다'의 중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2008년까지 중국 의약품 공장을 완공해 현지 생산체제를 갖춰 현재 연간 1백원대 규모에 머물러 있는 중국시장 매출을 2009년까지 1천억원대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3곳에서 공장설립을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이며 늦어도 내년 중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령은 특히 현재 겔포스 한 품목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 내 의약품 판매를 항생제,항암제 등으로 확대하고 계열사 보령메디앙스를 통해 유아복 및 유아용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주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이번에 자서전을 내게 됐다"며 "한국과 같은 산업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국 경영인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의 우수 의약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현재 우황청심환을 보령제약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중국 북경동인당제약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