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명 인구대국인 중국이 고급인력난으로 고민하고 있다. 대학졸업생의 전공과 산업계의 수요가 맞지 않아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중국 국가인사부는 향후 수 년 간 인력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8개 업종을 선정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8대 업종은 첨단기술을 비롯해 정보기술,메커트로닉스,농업기술,환경보호기술,생명공학,국제무역,변호사 등이다. 국가인사부는 대학들이 이들 업종의 인력수요를 지표로 부족한 인재를 양성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인사부는 이들 8대 업종 가운데 고급인력 부족이 두드러질 부문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첨단기술 관련분야에서는 전자기술 항공우주 해양이용 신에너지 및 신소재 등의 부문에서 인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기술에서는 인터넷관련 인력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보안이 유망 신흥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이 분야의 인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중국 기업과 한국의 대학 등이 선전에 온라인게임 인재 육성기지를 구축키로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간 중국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인재는 1백만명에 달한다. 이와 별개로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우 현재 40만개의 일자리가 인재를 찾지 못해 공석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메커트로닉스 분야에서는 자동차 관련 인력 부족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이 올해 세계 3위 자동차 생산대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 내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인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