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을 전격적으로 포기했다. 휴대인터넷은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노트북 PDA 휴대폰 등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통신기술을 말한다. ▶관련기사 A7,25면 하나로텔레콤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휴대인터넷 사업을 위해 이달 말까지 정보통신부에 내야 하는 출연금 1천1백70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휴대인터넷 3개 사업자 중 하나로텔레콤이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정부의 휴대인터넷 사업은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사회에서 휴대인터넷 사업 지속과 포기 등의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최대주주인 뉴브릿지와 AIG도 휴대인터넷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자는 데 주주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정통부의 김동수 정보진흥국장은 "하나로가 반납한 사업권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검토한 뒤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