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 과정에서 국정상황실의 '보고 누락' 논란과 관련,"지난달 민정수석실에서 이 사안을 '관리'한 이후에는 과거의 조사사실을 (부서간에) 공유했어야 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정상황실이 사실파악을 한뒤 자체 종결했고,최근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뒤에도 검찰에서 전화문의를 하기까지 약 19일간 유관 부서와 김우식 비서실장 등 상급 부서에 정보공유나 보고가 없었던 점에 대해 일부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청와대는 그러나 "국정상황실의 업무처리과정은 업무성격에 부합되는 정상적인 처리 과정이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미 특검까지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고,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한 만큼 무책임한 의혹제기와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정치권 일각의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의 일일현안점검회의와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등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