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지난 1분기에 마케팅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백22% 늘어난 1천5백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남기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KTF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천9백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8% 늘어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순이익은 2백22% 증가한 1천5백67억원,경상이익은 2백5% 늘어난 1천7백47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1조4천6백91억원으로 1.9% 늘어났다. 당초 영업이익을 동원증권은 1천6백억원,삼성증권은 1천3백9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 증권사들의 예상치는 1천4백억~1천7백억원이었다. 이자 법인세 감가상각비 공제전 이익을 뜻하는 에비타(EBITDA) 마진은 39.2%로 작년 4분기보다 2.2%포인트,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5.1%포인트 높아졌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마케팅 비용이 작년 1분기보다 6.9% 감소한 2천2백8억원으로 줄어든 게 보탬이 됐다. 또 작년에 자가통신망을 매각,4백82억원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한 것도 순이익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중 가입자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됐고 KT의 재판매 강화로 마케팅 비용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산매각에 따른 매각차익이 반영돼 순이익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이영주 애널리스트도 "KT가 KTF의 가입자 모집을 대행하는 PCS 재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KTF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이 실적 호전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KTF는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 소각과 현금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이와 관련,남중수 KTF 사장은 26일부터 5월5일까지 아시아와 유럽에서 투자자에게 실적내용과 사업계획 주주정책 등을 설명하는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KTF 주가는 실적호전에 힘입어 이날 1천1백원(5.12%) 뛴 2만2천6백원을 기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