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반만에 세자릿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9백80원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는 안정적인 1천원대를 회복해 최고 1천1백원까지 되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외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한경 포렉스 환율전망’에서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절상될 가능성이 높은 향후 3개월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천원선 밑을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지만,이후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신후식 대우증권 경제부문 파트장은 "앞으로 3개월안에 위안화 가치는 5% 정도 평가절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에는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9백80원 안팎으로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외환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이후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대내외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금융공학실장은 "다음달초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가 연 3%대로 인상될 경우 일부 기관들의 예상처럼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3개월 뒤에는 1천1백원까지 되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 경제에 각종 변수가 분출하고 있는 것을 반영,전문가들의 향후 환율 전망폭이 과거에 비해 적지않은 편차를 나타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국내기업들은 환율수준보다는 위로든 아래로든 커질 것으로 보이는 환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경영의 최대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