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조정장에서 '틈새'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증시에서는 쌍용 세종증권 대한제당 현대이미지퀘스트(코스닥) 등 M&A 가능성이 거론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91.3%를 공개입찰방식으로 매각해 새주인을 찾기로 한 쌍용은 이날 3.8% 올랐다. 쌍용은 최근 5일 연속 상승으로 주가가 32.7%나 급등했다. 농협이 추진 중인 증권사 인수작업의 후보로 꼽히는 세종증권은 이날 9.0%나 치솟았다. 세종종권은 최근 사흘 동안 상승률이 29.6%에 달했다. 세종증권은 농협의 또 다른 인수후보 중 하나인 SK증권이 오르면 내리고,내리면 오르는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제당도 지난주말 '알짜 중소형주인 데다 M&A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뒤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인수·합병 관련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또 코스닥시장의 현대이미지퀘스트도 기업매각을 재료로 이날 6.0%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최고가에 올랐다. 이밖에 은행주 중에서 유일하게 인수·합병이 가능한 종목으로 지목되고 있는 외환은행,M&A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도 강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증시 본격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 때문에 관심이 틈새테마주인 인수·합병 관련주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