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도시락 넷중 하나는 위생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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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팔리고 있는 도시락 4개 중 1개는 위생 상태가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합동으로 지난 18∼19일 봄철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도시락 제조업소 1백25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여 33개의 위반업소를 적발,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위반 유형별로는 작업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업소가 7곳으로 가장 많았고,표시기준 위반 6곳,원료 부적절 5곳,위생상태 불량 5곳,시설기준 위반 4곳,건강진단 미실시 4곳,품목 제조 미보고 2곳 등으로 조사됐다.
'햄 에그 샐러드 샌드' 등을 만들어 인근 학교에 납품하는 동대문구의 한 도시락 업체는 행정기관에 보고한 유통기한(2일)보다 이틀 많은 유통기한을 표시해 납품하다 적발돼 품목 정지 1개월의 행정조치를 당했다. 성북구 정릉동의 도시락 업체는 유통기간이 표시되지 않은 단무지와 닭다리살을 도시락 원료로 사용해 15일 간 영업정지 조치됐다.
시는 이 밖에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중단한 업체 1곳에 대해선 영업소 폐쇄 처분을,부적절한 식품 원료를 사용한 10곳은 영업정지 처분 등의 명령을 내렸다. 시는 이번 위생 점검에서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30건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대장균,황색 포도상구균,살모넬라 등 식중독 원인균 검사를 의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