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유층을 상대로 자산관리서비스를 해주며 금융상품을 판매 하기 위해 은행들은 돈있는 소위 “알짜 고객”유치에 경쟁입니다. 이를 위해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설치하고 있지만 은행마다 고객 기준은 크게 다릅니다. 김호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95년부터 PB사업을 시작해 이제 PB분야에서는 10년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하나은행. 처음에는 1억원 이상의 예금을 예치한 고객을 VIP군으로 분류하기 시작해 이젠 10억원 이상의 고객만 따로 관리하는 ‘웰스메니지' 본부까지 생겼습니다. 보수적이면서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고객과 달리 50대를 막 넘은 세대를 중심으로 펀드나 해외부동산 투자와 같은 공격적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을 따로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PB사업에 눈을 뜨기 시작한 농협의 경우는 VIP에 대한 문턱도 다른 은행에 비해 상당히 낮췄습니다. 농협의 '하나로PB골드클럽'은 금융자산 5천 만원 이상이면 VIP 고객 대우를 합니다. 2년전 역삼동 스타타워에 둥지를 틀고 PB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조흥은행. 2년새 PB고객에 대한 기준도 10억원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조흥은행은 PB 고객수는 최소한으로 하면서 예치금은 최대로 하자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고객수는 500여명에 불과한지만 평균 예치금액은 20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신한은행과의 통합이 될 경우 PB지점간 고객 유치에 불협화음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남 서초점에 있는 신한은행 PB센터 고객이 두 은행간 합병으로 서비스가 비슷해지면 고객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조흥은행 PB 지점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예상입니다. 고객유치를 놓고 지점간 마찰을 조정하기위해 신한지주회사내 BPR(Business Process Management)이라는 조정기구를 만들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민은행의 경우는 3억원 이상을 VIP 고객으로 분류해 왔습니다. 최근 P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특화상품을 포함한 '골드앤와이즈'를 강정원 행장이 직접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PB전문가는 각 은행별 전략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서비스가 어떤 건지 꼼꼼히 가려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