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현대차 2분기부터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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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현대차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예상치와 향후 전망을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노한나 기자, 먼저 현대차 1분기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네,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시장분석을 밑도는 ‘어닝쇼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어닝쇼크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실적이 부진하리라는데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CG
- 환율하락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
- 매출액 6조3400억원 (전년비 2.2% 증가)
- 영업이익 3,045억원 (전년비 34% 감소)
- 영업이익률 4.8% 추정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차의 1사분기 실적이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연초 수익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매출액은 6조3,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0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CG
(단위; 원)
증권사 추정치
삼성증권 3,505억
대한투자증권 3,500억
하나증권 3,499억
다이와증권 3,534억
대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현대차의 1사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한 3,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구요, 외국계 증권사인 다이와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전망치를 3,534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는 역시 환율 충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72원이었지만 올 1분기 평균은 1023원으로 원화가치가 13% 가까이 오르면서 그만큼이 환차손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증권은 원달러 하락으로 인한 현대차의 1분기 환차손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어제도 환율이 세자릿수로 떨어지면서 흔들렸는데, 앞으로도 계속 환율 영향을 받겠습니까?
다행히 이제는 현대차도 환율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S-환율하락 영향 둔화)
어제도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이 밑으로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환율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한 현대차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Cg< 동원증권 전망 >
-환율하락 영향 제한적
-3월 평균치 1,007.5원 상회
-연말 1,030원 진입 추정
-환율에 대한 수익변동성 감소
동원증권은 최근 단기간에 환율이 급락하긴 했지만 지난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07.5원이었고 이달 평균도 1,010원선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환율 악재 및 이에 따른 1사분기 실적 둔화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환율보다는 내수 회복 지속여부, 5월 20일 판매개시에 들어가는 현대의 미국공장 성공여부, 그리고 중국판매 강세 지속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현대차 주가는 기대해도 되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대체적으로 자동차주들은 2사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 현대차 ‘매수’ 의견 봇물)
특히 현대차의 경우, 환율하락과 1사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현대자동차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지난해 10월 6만원대였던 주가는 조금씩 떨어지더니 5만4천원 수준으로까지 무너졌습니다.
(S- 현대차 악재 영향력 감소)
하지만 그동안 현대차 주가를 짓눌렀던 외국인 매도와 실적악화, 그리고 노사분규 등 악재들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공세도 멈출 전망입니다.
CG
외국인들은 현대차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올 2월23일부터 지난주말까지 7천7백억에 달하는 현대차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지분율도 53.87%에서 42.83%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일부 외국인이 자사주 매입기간을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앞으로는 외국인의 매수여력이 더 커질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노사분규 문제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올해 단체협상과 비정규직문제로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결과가 펀더멘털을 훼손시킬 정도로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게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입니다.
CG
- 노조, 조업시간 축소 요구
; 기존 10+10시간 2교대
ㅣ
8+8시간 2교대
- 생산능력 20% 감축
e 비현실적 사안으로 파악
단체협상 가운데 가장 큰 쟁점은 임금삭감 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에 관한 것인데요, 현재는 10시간 작업을 하는 2교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조는 종업원들의 철야작업을 방지하기 위해 8시간 작업을 하는 2교대로 생산시스템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규작업 시간이 20% 감소하게 되는데요, 회사측으로서는 생산성 향상 없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조입장에서도 상당수준의 임금삭감이 동반되는 결정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절충점 없이는 성사되기 힘든 비현실적 사안이란 지적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임단협 결과가 펀더멘탈 훼손이 많은 극단적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노사분규 문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말씀인데요, 이번에는 현대차 주가 호재들을 좀 살펴주시죠.
무엇보다 중국시장에서의 돌풍은 현대차의 주가에 대형 호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CG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2년 0.1%에 불과했는데요, 지난해에는 5.8%로 상승했고 올해는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중국시장 점유율이 9.8%로 중국에 진출한 해외업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하기도 했습니다.
(S- 미국공장 오프닝, 마케팅 효과 기대)
더불어서 오는 5월20일부터 미국공장에서 생산된 신형 쏘나타 판매가 시작된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동원증권은 "현대차는 최근 브랜드 이미지 개선으로 미국시장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업체 중 하나"라며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G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2,000원
-현대차 입지강화 기회
-북미 현지공장 생산 개시
-주력 차종 교체 출시
ㅡㅡ>제품경쟁력 향상 기대
하나증권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품질이미지 실추와 판매부진 악화로 세계 완성차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현대차에 좋은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미현지 공장의 생산개시와 주력차종의 교체출시에 따른 제품경쟁력으로 가격결정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이와증권도 “현대차의 경우 신차인 TG 출시와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가동 본격화로 2사분기부터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현대차 주식을 꾸준히 사 모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