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어린이들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고사리 손을 내밀고 있다. 울산 남구 옥현유치원 140여명의 원생들은 지난 3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받고 입원 치료중인 햇살반 친구(양예찬.5)를 돕기위한 성금모금에 나섰다. 이들은 예찬이가 백혈병으로 힘들게 투병하면서 치료비마저 제대로 낼 수 없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그마한 힘을 보태겠다며 26일부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햇살반 친구들은 "예찬이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함께 놀고 싶어요"라는 순박한 마음으로 용돈을 내기도 하고 엄마 아빠에게 도와 달라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유치원측도 예찬군을 위한 돕기위해 농협 계좌(번호 815135-51-020089 예금주 옥현유치원)를 개설하고 각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는 등 학부모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햇살반 안부희 담임교사는 "병마에 시달리는 예찬이가 안타깝다"며 "예찬이가 병을 완치해 다른 친구들과 건강하고 씩씩하게 뛰어 놀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