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의 'BSC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상' 수상기업인 KT는 유선전화시장의 급격한 감소와 재무상황 악화 등을 겪던 지난 1998년 BSC를 도입했다. '21세기를 향한 사이버 월드 리더'를 비전으로 내세운 KT는 그 이후 실적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외 동종업계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994년 6천3백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BSC 도입 이후 4년만에 1조9천6백억원으로 3배 가량 뛰었으며 경제적 부가가치(EVA)도 2002년 플러스로 전환됐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에 대한 고객만족도도 빠르게 향상됐다. 절반 이하로 머물던 비전과 전략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했으며 일상적인 업무와 회사전략에 대한 연계성도 매우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등 신사업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사업의 경우 경쟁사를 멀찌감치 제치고 51%(2005년 기준)를 지키고 있다. KT는 BSC를 향후 전략,예산수립 프로세스와 통합시키고 인적자원의 개발.관리 시스템과 연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