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가 하락세를 딛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려되는 것은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유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주 화요일 이후 증시가 반등세를 타고 있지만 거래대금은 시장흐름과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지수 1000을 넘나들 무렵 4조원을 넘던 유가증권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이제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코스닥 시장도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처럼 거래대금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시장이 오르고 있긴 하지만 뚜렷한 호재가 없는데다 투자자들 역시 시장 전망에 대해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풀이됩니다. 다음달 3일 미국 공개시장조작 위원회가 다시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원 환율 변동 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나마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수급에서 균형을 맞추며 주식 처분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25일까지 사흘 연속 순매수로 돌아 선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 매물을 소화해 낸 반면 26일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은 도로 외국인이 거둬들이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잦아 든 시장이 오는 28일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3월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되는 것을 비롯해 환율과 경기동향에 민감한 현대차와 SK텔레콤 등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률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경기지표와 실적지표 모두 뚜껑을 열기까지는파장을 예상할 수 없어 증시의 답보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형 수익증권으로는 지난 한 주 동안에도 6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밑바닥 수급은 계속 보강되고 있어 계기를 마련한다면 답보 상태의 증시도 곧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유미혭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