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한 우리 전통술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생각입니다."


한국 전통술과 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대형 외식법인 '백세주가(百歲酒家)' 중국 1호점을 최근 베이징 도심에 오픈한 배중호 국순당 사장(52)은 "백세주는 동양인과 궁합이 맞는 술"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 사장은 "백세주가 중국 1호점이 현지 주류 시장을 이해하고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 테스트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전통술을 널리 알리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음식점 문을 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달 초에는 베이징 사무소도 개소했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백세주 대(對)중국 수출이 올 들어 급신장하고 있다"며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올 1·4분기 백세주 대중국 수출액은 16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백70% 증가했다. 백세주는 이미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의 17개 성과 시에 공급되고 있다.


배 사장은 "중국에서 소비하는 술의 도수가 낮아지는 추세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1호점 실적을 봐가면서 연내 베이징에 2호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주 전문 주점인 '백세주 마을'의 경험을 살려 중국에서 3호점까지는 직영 체제로 가고 이후에는 프랜차이즈도 검토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국순당은 현재 백세주를 21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미국과 일본에는 지사를 두는 등 한국 전통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