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부동산시장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국세청에 이어서 경찰까지 나서서 강남 재건축 가격을 잡겠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시장 반응은 어떤지,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팀 최진기자 자리했습니다. (Q1.앵커) 최기자, 이제 경찰까지 나서서 서울 재건축 조합을 수사하겠다고 밝혔지 않습니까. 시장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충격에 휩싸여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부가 재건축 가격을 잡겠다고 발표를 해온 상황에서..이제 경찰까지 직접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이상 해당지역과 단지는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S:재건축 조합, 시공사 긴장) 이미 지난주 잠실 시영조합과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세무조사를 받아 한번 큰 홍역을 치룬 적이 있었는데..이제 잘못하면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긴장감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긴장감이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요. 한 예로 다음주초부터 서울 4차 동시분양이 시작되는데. 이번 분양에는 강남 재건축 단지가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렇게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인근 중개업소에는 하루에도 수십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차원의 조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에..문의전화도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중개업소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Q2.앵커) 사실 이런 사태까지 온 것도..결국은 강남 재건축 때문일텐데요...강남지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좀 전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다음주 초, 서울 4차 동시분양이 시작되는데, 여기에는 잠실 주공 2단지, 도곡 주공 2차 등 재건축 아파트만 5천가구가 선보일 예정이었습니다. 올들어 가장 큰 규모고, 게다가 강남권 첫 분양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감이 높았는데요. 하반기에는 판교를 노리고, 상반기에는 재건축을 노려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이 지역이 정부의 집중타겟이 되면서 사업일정 뿐만 아니라 분양가 책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잠실 주공 2단지인데요. 이 곳은 그동안 분양가를 인하하라는 압력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S:잠실 주공2단지, 분양가 인하) 그런데 드디어 분양승인을 앞두고 분양가를 내렸습니다. 16평은 평당 1600만원, 33평은 2천만원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평당 50~70만원정도를 내려서 겨우 분양승인을 얻어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강남지역은 단 한번도 분양가가 내린 적이 없었는데. 분양을 앞두고 가격을 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강남권의 혼란도를 감지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나마 잠실 주공은 분양승인이라도 받았지만.. 아직까지 사업승인을 받지 못했거나..분양승인을 앞두고 있는 곳은 사업일정을 다시잡아야할 정도로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입니다. (Q3.앵커) 분양승인 받았다고..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요. 4.25대책 어떤 내용이 포함돼 있나요. (기자) 네, 오늘 오전에 서종대 건교부 주택국장이 충격발언을 했습니다. 분양승인을 받은 곳도 청약까지 집값이 오르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승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예 사업을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충격적인 발언인데요. 이렇게 되면 분양승인고 안심하고 있는 잠실 주공 뿐만 아니라 모든 재건축이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업자체를 아예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와함께 4.25대책에는 강력한 대책이 포함됐는데요. (CG: 건교부 4.25 재건축 대책 ) 10~15층의 중층 재건축 단지도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되고,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지역이 조사대상에 포함돼 정기적으로 집값을 조사받게 됩니다. 이렇게 해도 계속해서 집값이 오르게 되면 건교부 뿐만 아니라 국세청, 경찰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에서 집값을 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전에 발표됐던 투기지역 지정이나..양도세 중과세 등이 간접적인 대책이었다면..이번 대책은 직접적이고,,상당한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Q4.앵커) 노무현 대통령도 이미 여러차례 집값을 잡겠다고 공헌을 했지만 여전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 실정인데. 이번 대책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만 보더라도 강도가 높고, 재건축과 관련해 나올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모두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집값 상승세를 꺽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도 국세청과 경찰까지 나선 마당에 또다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일시적이긴 하지만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S:강남, 수급 불균형 현상 여전) 문제는 강남의 수급상황인데요. 수요는 느는데, 공급을 줄어드는 기형적인 모습이 계속되는 이상 집값 상승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 정보업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남권에 입주된 아파트는 작년에 비해서 많게는 2천가구나 줄었다고 합니다. 강남 집값을 잡으면서 생긴 현상인데요..이런 수급 불균형,,.공급 기근현상이 계속되는 한 강남집값이 오르고,.주변지역도 끌어올리는 현상은 되풀이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