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콩 증시가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에 따른 유동성 유입으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7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홍콩 시장에서 지난 2003년과 2004년 랠리 강세의 전조가 됐던 하이보(Hibor)-리보(Libor) 금리 격차가 재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따른 유동성 유입으로 지난주 40bp까지 좁혀졌던 하이보-리보간 격차가 110bp로 벌어졌다고 밝히고 이는 증시 랠리의 시그널로 작용한 2003년 9월 및 지난해 10월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도 리플레이션 테마를 지지하고 있으며 금리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과 소득 등 거시경제 지표들도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유동성의 회귀로 시장이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분석. 페그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경우 홍콩 증시의 유동성은 한층 더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HKP나 시노랜드(Sino Land), 청콩(Cheung Kong) 등 개발업체들을 수혜주로 꼽았다. 한편 중국 관련 업체들의 경우 호프웰 하이웨이(Hopewell Highway)나 포츠 디자인(Ports Design) 등은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출 업체들은 수익 감소를 경험할 것으로 관측. 위안화가 5% 절상될 경우 수출 업체들의 수익은 6~9%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특히 가격 경쟁력이 제한적인 유이유엔(Yue Yuen) 등을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