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펀드와 은행들이 공익활동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리처드 웨커 행장 등 외환은행 경영진은 26일 서울역을 방문,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외국인 임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서툰 한국말로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외환은행은 조만간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할 자회사인 'KEB 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앞서 제일은행을 매각한 뉴브릿지캐피탈도 지난 20일 2천만달러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았다. 이 돈은 신용불량자 채무조정과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뉴브릿지는 특히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좋은 시민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는 "외국계 자본들이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