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26일 "북핵문제 타결에 미국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핵 폐기에 대한 반대급부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아시아재단 초청강연에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뒤 "동시에 미국도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렇게 했는데도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는 6자회담 참여국가들이 단호한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 평화이고 장차의 남북간 평화적 통일"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이는 한국외교의 핵심을 이루는 전략사항"이라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