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인구 유입 현상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돼 오는 2011년부터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가 전국 인구의 절반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6개 시.도별 장래 인구 특별추계결과'에 따르면 총 인구 중 수도권 인구 비중은 올해 48.3%에서 6년 후인 2011년에는 50.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갈수록 더욱 심화돼 2015년에는 수도권 인구 구성비가 51.2%로 높아지고 2030년에는 53.9%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신행정수도가 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들어서더라도 인구 분산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통계 작성에는 행정수도 건설이라는 변수를 감안하지 않았지만 행정수도 건설 문제가 불거진 이후 대전·충남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난 점은 간접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30년에는 전국 16개 시?도가 모두 노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超)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령인구 비중은 올해 9.1%에서 2015년에는 12.9%로 높아진 뒤 2030년에는 24.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