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의 올 1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SK네트웍스는 또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세계적 통합마케팅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2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 1분기에 3조5천8백62억원의 매출에 9백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2%,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순이익은 7백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했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이에 대해 "작년 1분기에는 투자처분이익이 6백46억원 발생,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었다"며 "이같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사실상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서는 매출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13조6천9백26억원,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전이익)는 3.8% 증가한 4천6백60억원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또 이날 '비전2010'이란 장기 목표를 통해 "2010년까지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철강·화학제품,스피드메이트,패션사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과 자원 개발 사업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 및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정 사장은 덧붙였다. 이어 2단계로 중국 전역에서 복합주유소,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영역과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 사장은 또 "3단계에선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로까지 사업지역을 넓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통합마케팅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의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와 인력,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내수사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한 후 이를 다시 해외로 가져나가 국내외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는 '차세대 종합상사 모델'을 만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날 SK네트웍스 주가는 전날보다 0.28% 오른 1만7천7백원에 마감됐다. 주용석·류시훈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