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경영성과는 지배구조보다는 오너의 리더십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연세대 경영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연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 기업과 자본주의 포럼'에서 강희복 시장경제연구원 상임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의 45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 97∼2003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가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순환출자 기업들과 선진형 지배구조로 알려진 지주회사형 기업들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오너가 어떤 경영 판단을 내리는가가 기업 성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은 "국내에서는 오너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좋은 성과를 낸 오너에게 의결권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