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에 모두 1천5백억원을 투자,무선랜과 전자태그(RFID)와 같은 미래 신산업의 기초 기술 확보에 나선다. LS그룹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구자홍 그룹 회장과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을 비롯 6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LS그룹 테크놀로지 이벤트'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각 계열사의 R&D 성과물에 대해 시상하고 신제품과 신기술을 전시,계열사끼리 R&D 성과를 공유·협력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LS그룹은 해마다 테크놀로지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LS그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올해 R&D 분야에 총 1천5백억원을 투자,무선랜과 RF(무선통신) 모듈 RFID(전자태그) 등 유비쿼터스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LS전선과 LS니꼬동제련 E1 극동도시가스 등의 계열사는 2차 전지소재나 친환경에너지 관련 솔루션 등 신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LS전선의 '4백kv급 초고압케이블'과 LS산전의 '차세대 배선용 차단기 핵심기술' 등 네 개가 최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레이저 용접 기술로 OPGW(광복합가공지선) 제품 개발에 기여한 나석주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유압식 변압기의 설비진단 시스템 상용화에 도움을 준 김호용 한국전기연구원 박사가 '베스트 헬퍼'로 뽑혔다. 70여가지의 신제품과 신기술도 전시됐다. LS그룹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 전자 및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고 각 계열사간 R&D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며 "앞으로도 경영혁신과 인재육성,해외사업 등에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