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30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7일 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갑 등 영남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에서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오전 5일장이 열리는 영천에서 `장터 유세대결'을 펼친 데 이어 오후에는 김해에서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북 영천에서는 각 당의 판세분석과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예상밖의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영남 교두보 확보'를 외치는 열린우리당과 `영천 사수'를 다짐한 한나라당의 치열한 유세 대결이 펼쳐졌다. 우리당 문 의장은 이날 오전 대구가톨릭대에서 `참여와 개혁'을 주제로 강연한 뒤, 유시민(柳時敏) 송영길(宋永吉) 의원 등과 함께 5일장이 열리는 영천시장 주변 상가를 방문하고 거리유세를 통해 "낙후된 영천의 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후보를 당선시켜 달라"며 정동윤(鄭東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의장은 영천시가 경북도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임을 감안, ▲기업도시 시범지역 조성 ▲방위산업 육성정책 거점 구축 ▲민군 겸용 기술특화산업단지 육성 등 지역발전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뒤 국회의원 재선거가 있는 김해갑으로 이동해 주민들과 국밥으로 식사를 함께 하며 이정욱(李廷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전날 밤 영천의 한 평당원 집에서 묵은 데 이어 이날 시장과 상가를 돌면서 바닥 표심을 챙기는 유세전을 폈다. 박 대표는 거리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는 2007년 대선의 시작"이라며 "영천을 저의 제2의 지역구로 생각하고 이 지역의 예산을 직접 챙기며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면서 정희수(鄭熙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 대표의 유세현장에는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유승민(劉承旼) 대표 비서실장, 김문수(金文洙) 이혜훈(李惠薰) 김재원(金在原) 의원 등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이 대거 합세했다. 박 대표는 오후에는 김해 삼방시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김정권(金正權)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경기 성남중원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자당의 정형주(丁炯周)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데 고무된 가운데 권영길(權永吉) 심상정 의원 등을 투입해 지원유세전을 펼쳤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광역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인천 동구와 전남 고흥을 방문해 지원활동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