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봄 이사철을 맞아 새 집으로 갈아타거나 내집 마련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막상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조건의 집을 구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 특히 요즘에는 1억원으로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쉽사리 생각하기 힘들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리품만 잘 팔면 1억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2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5년 이내 입주한 수도권(서울 제외) 아파트 가운데 1억원 안팎으로 구입 가능한 아파트들이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실수요자들은 비교적 단지 규모가 크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남양주 평내동에 위치한 세종,대명아파트는 평내 지구에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세종은 23평형이 8천만~1억1천만원,대명은 24평형이 1억~1억2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 현재로서는 기반시설 부족으로 불편한 점이 적지 않지만 향후 교통여건 개선과 교육 및 편의시설이 확충되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판교 후광 효과로 관심을 얻고 있는 용인 신봉동 우남퍼스트빌 17평형은 2004년 입주한 것으로 총 9백62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 시세는 1억5백만~1억2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기흥읍 상갈 주공3단지는 총 1천70가구로 2001년 10월 입주했으며 21평형이 1억~1억1천5백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주시에서는 금촌동 대영건일 장미6차 26평형이 1억2백만~1억1천2백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주는 최근 LG필립스 공장 이전에 따른 수요 창출로 인근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향후 파주신도시 건설로 기반 시설도 확충될 예정이어서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바뀔 전망이다. 인천 부평구 삼산지구 내에 소재한 미래타운 주공3단지 21평형은 1억~1억1천만원선이다. 2000년 9월 입주한 아파트로 총 9백46가구 규모다. 인천 서구 마전지구 풍림아이원은 총 2백86가구 규모로 2004년 7월 완공됐다. 25평형이 9천7백80만~9천9백8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한편 기존 아파트 가운데 서울 지역의 경우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는 30평형대에서도 1억원대 매매가가 형성된 곳이 많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