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이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우루무치에 휴대폰 공장을 짓고 오는 2010년까지 중국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SK텔레텍은 27일 중국 우루무치 현장에서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일중 SK텔레텍 사장,옹러톈 신장성 당총서기,정다이칭 신장텐디텔레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휴대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2006년까지 2백6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오는 9월 1단계로 연산 50만대 규모로 준공된다.공장의 대지는 6만4천㎡,건축면적은 8천3백㎡이다. 김일중 사장은“SK그룹이 해외에 소비재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으로 글로벌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중국에 이미 진출한 무선인터넷 및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과 정보통신 수직계열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텍은 현지업체인 신장텐디(지분 25%),다탕텔레콤(지분 15%)과 합작으로 자본금 2백50억원 규모의‘SK모바일’을 설립하고 휴대폰 공장 설립을 준비해왔다. SK모바일은 CDMA 방식의 휴대폰 생산허가만 갖고 있으며 GSM 방식의 생산허가도 신청한 상태다. 우루무치 공장에서 만드는 휴대폰은‘스카이(SKY)’브랜드로 중국에서 판매된다. SK 현지법인은 디자인과 기능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휴대폰의 이미지를 살려 고소득층을 파고드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이를 위해 연내에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리건 이밍바하이 신장자치구 부주석은“SK의 이번 투자는 외자기업의 신장지역 IT 투자로는 최대 규모인데다 이 지역 첫 휴대폰 공장 건설”이라며“신장의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말했다. 신장자치구에 투자한 한국 기업은 한화 등 16개에 불과하다. 한편 김일중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집중적으로 공략할 해외 시장으로 중국과 미국을 택했다”며“올 하반기에 노키아의 파트너로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시기와 물량은 정하지 않았지만 우선 노키아 브랜드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SK텔레텍 관계자는“노키아를 통해 수출할 휴대폰은 천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주문자디자인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루무치(신장자치구)=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