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상태의 물질인 플라즈마를 이용,고순도의 금속 및 세라믹 나노분말을 대량 생산할 수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최고급 분말 화장품 및 치과용 나노씰 등 나노기술을 응용한 상품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나노환경연구부 이석훈 박사팀은 엔피시(대표 김영남)와 3년여에 걸친 공동연구과제 끝에 99.9% 이상의 고순도를 유지하는 나노분말 양산기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박사팀은 그동안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10kW급 고주파 전원장치를 이용,플라즈마 상태에서 이온들의 결합을 유도해 나노 입자를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나노분말을 양산하는 장치를 만들었다. 이 장치로 제조된 나노분말은 계면 활성제 없이도 물에 분산될 만큼 고분산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또 하루에 1kg씩 대량 생산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도 90%이상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고순도 나노분말은 기존 기술로는 하루 평균 30∼40g밖에 생산되지 않아 실험용으로만 공급됐을 뿐 정작 이 분말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공급하는데 한계가 따랐다. 이 박사와 엔피시측은 이와 관련한 장비 및 물질 특허 2건을 공동 출원했으며 엔피시는 별도로 응용상품 개발을 위한 조성물 특허 3건을 출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