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바로 희망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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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비라는 급여 항목이 따로 있지만, 직원들의 자체 점심식사와 퇴근 후 회식비는 대부분 법인카드로 결제돼 접대비로 처리됩니다.
접대비 계정 중의 ‘명절 선물비’는 주로 상품권 구입에 사용되며, 일부는 소진되지 않고 팀 내부에서 유용되기도 합니다.
가끔씩 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비용을 회사 비용으로 전표처리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때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요? 지금 저에게 하니님께서 기대하시는 태도는 무엇일까요?"
개신교 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의 홈페이지(www.cemk.org)에 어느 기업의 영업팀 직원이 올린 글이다.
온갖 종류의 부정과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나는 과연 정직하게 살고 있는가"라고 자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기윤실이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이달부터 전개하고 있는 '정직 & 희망 프로젝트'는 이런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선진한국을 가로막는 요소를 제거하는 핵심가치가 '정직'의 회복이라는 것. 부유함과 쾌락을 위해 양심을 팽개치고 도덕을 마다않는 세태는 결국 '정직'의 결여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사회구성원들이 정직이야말로 사랑과 나눔, 정의와 경쟁력 등을 가능하게 하는 희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게 하자는 게 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오는 28일 오후 6시 서울 남산동 높은뜻숭의교회에서 열리는 기독교윤리연구소 창립포럼 ‘무엇이 한국 사회를 부정직하게 하는가’는 이 프로젝트의 첫 사업이다.
개신교계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존경받는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이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 사회를 부정직하게 하는 요소들을 역사, 사회, 경제, 문화 등 제반 영역별로 점검하고 이런 요소들이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도 짚는다.
기윤실은 또 교회 안의 정직함을 회복하기 위해 교회의 재정투명화를 위한 방안과 목회자 납세 및 연봉제 도입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에 만연한 시험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커닝추방캠페인'을 벌이고 제도개선책도 논의한다.
또 학교나 기업, 정부기관 등의 구성원들에게 정지겡 과냏 가르칠 수 있는 교육 방법론도 개발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