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증시(ECN)를 대체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시간외거래가 이르면 다음달 30일부터 현행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연장된다. 또 시간외거래 대상은 현재의 야간 증시처럼 제한을 두지 않고 상장 주식 전체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증권사를 통해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을 국내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다음달 28일 야간 증시인 전자장외거래시장(ECN)의 영업중단에 따라 시간외거래를 대폭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기존 ECN시장의 영업시간은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30분이었으나 이를 시간외거래로 흡수해 현행 오후 3시부터 4시까지인 시간외거래를 오후 6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단 오후 3시부터 3시30분까지는 정규시장 종가로 거래하고, 그후부터는 30분단위로 주문을 받아 거래하는 기존 ECN방식을 사용키로 했다. ECN시장에서는 거래소시장의 주요 200종목과 코스닥시장의 주요 50종목만 거래가 가능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전 종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현재 싱가포르, 도쿄 증권거래소 등과 교차거래 논의를 진행중이며 싱가포르 거래소와는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차거래란 거래소간 협정을 통해 상대방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들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현재 싱가포르 거래소와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싱가포르 거래소와 말레이시아 거래소간에 시행되고 있다. 이밖에 재정경제부와의 협의를 거쳐 매매수수료를 인하키로 했다. 또 미국의 다우지수와 같은 소수 우량주 중심의 한국 대표지수를 개발해 6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지수 산출에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표종목 50∼100개가 포함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