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LCD(액정표시장치)메이커들이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디엠에스 주성엔지니어탑엔지니어링 오셍엘에스티 등 국내 업체들에게 수주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CD장비업체들이 경기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실적호조가 뒷받침된다는 점도 호재다. 대우증권은 27일 "세계 3위의 LCD업체인 대만 AUO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국내 장비업체들의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강윤흠 연구원은 "AUO가 예상을 뛰어넘는 원가 개선을 이루어 LG필립스LCD와 비슷한 7.5세대 라인 투자가 올 하반기께 본격화될 것"이라며 "CMO CPT 등 여타 대만 LCD메이커들의 투자재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도 이날 "지난 2분기 이후 하락 사이클을 지속하고 있는 LCD업황이 최근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TV시장 확대를 통해 업황이 상승사이클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의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패널업체들의 차세대 설비투자를 통한 수주기회 확대는 장비업체들에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품업체의 경우 6세대 이상 LCD-TV 전용라인의 본격적인 램프업으로 고부가 부품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대투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 테크노세미켐 디에스엘시디 LG마이크론 등을 선호주로 꼽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