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은 쌍용그룹 창립자인 고(故)성곡 김성곤회장의 문화사랑을 계기로 1995년 자택이었던 서울 신문로에 세워졌다.


성곡미술관은 그동안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데 주력해 왔다.


성곡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Cool & Warm'전을 29일부터 갖는다.


< 사진:조덕현의 '낯선 과거로부터' >


김범 김수자 김영진 김호득 노상균 문범 윤영석 이기봉 이인현 조덕현 홍승혜 황규태 황인기 등 지난 10년간 지원했던 작가 19명의 현주소를 더듬어보는 기획전이다.


'Cool & Warm'은 미술속에 담긴 두가지 표정인 '이성'과 '감성'에 대한 이야기다.


감성은 작가의 정신적 욕망과 창조성을 의미하고 이성은 감성을 실현시키는 지적 능력이다.


이성과 감성의 상호작용을 작가마다 어떻게 유지하는 지를 살펴본다.


바느질과 보따리로 인간 삶에 관심을 보여온 김수자의 '보이지 않는 거울'은 외국의 이질적인 문화속에서 체험한 '다른 사람의 거울에 비친 나'의 기록을 색의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구림마을 이서국 등 발굴 프로젝트를 선보여 온 조덕현은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인 대형 설치작 '낯선 과거로부터'를 내놓는다.


황규태의 사진작품 '큰 일 났다. 봄이 왔다'는 벚꽃을 대형화시키고 3백여개의 곤충,여성 샌들,비키니 수영복 등이 벚꽃에 매달려 마치 숨은 그림찾기를 유도하는 것 같은 작품이다.


6월 5일까지.(02)737-7650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