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해양구조물 건조 기간을 앞당겨 발주처로부터 1천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엑손모빌로부터 지난 2002년 말 8억달러에 수주한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설비(FPSO)를 2개월이나 앞당겨 납품하자 엑손모빌이 공기를 단축하면서도 완벽한 품질을 유지해 줘 고맙다며 1천만달러의 사례금을 보내왔다고 27일 밝혔다. 엑손모빌은 총 중량 8만8천t에 이르는 초대형 설비인 FPSO를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면서 △공기를 반드시 지킬 것 △완벽한 품질을 유지할 것 △무재해 등 세가지 요구사항을 만족시켜 주면 사례금을 지급겠다고 약속했었다. 엑손모빌은 현대중공업이 2개월이나 앞당겨 FPSO를 완공함에 따라 오는 10월 앙골라 지역 유전의 생산 일정에 전혀 차질을 빚지 않게 됐다. 이 과정에서 탁학수 노조위원장이 보낸 감사 편지도 엑손모빌을 감동케 했다는 후문이다. 울산=하인식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