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17
수정2006.04.02 23:19
금값이나 석유값,원·달러 환율 등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신종 장외파생 상품인 상품·신용연계증권(CLS)이 내달 중 선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제한됐던 투자자들의 장외파생상품 선택 폭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오는 5월9일부터 상품연계증권이나 신용연계증권의 판매가 가능하도록 '유가증권의 발행과 공시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상품·신용연계증권은 자산의 90~95%가량을 채권에,나머지를 파생상품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주가연계증권과 구조가 유사하다.
하지만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이 주가(Equity)가 아닌 상품(Commdity)이나 신용(Credit)이란 점에서 주가연계증권과 차이가 있다.
성효국 동원증권 투자공학부장은 "상품·신용연계증권이 활성화되면 투자자들의 금융 상품 선택 폭이 확대될 뿐 아니라 주가 급등락의 위험을 회피(헤지)할 수 있는 수단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도 이에 따라 상품·신용연계증권 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동원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현재 금,원유,원·달러 환율,원·엔 환율,이자율 등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을 준비 중이며 이 밖에 상당수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에 대한 시장성 조사를 마쳤거나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금 원유 연계상품을 우선 내놓은 후 점진적으로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수익구조도 원금보장형에서 출발해 점차 복잡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연 5~6% 이상의 수익을 내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