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TEX 개장기념 국제 학술 세미나 28일 개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국제전시장(KINTEX) 개장 기념 국제학술 세니마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KINTEX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전시산업의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다.
KINTEX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카엘 폰 지츠위츠 메세 프랑크푸르트 회장,홍기화 KOREA.KINTEX 사장,미쉘 페리니 피에라 밀라노 사장,스티븐 해커 국제전시경영협회(IAEM)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서 국제 전시산업 협력방안과 21세기 전시산업의 미래 등에 대해 강연과 토론을 벌인다.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세미나에 초청된 주요 인사들의 강연 내용을 미리 들어본다.
○국제 전시산업의 새로운 협렵방안(미카엘 폰 지츠위츠 메세 프랑크푸르트 회장)
각국의 전시장이 단순 경쟁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양질의 전시회를 만들어내는 일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메세 프랑크푸르트는 물론 다른 서양의 전시장들이 동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중·일 동북아 3국은 이미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시장을 짓거나 건립 중이다. 최근 아시아권에서만 1백만㎡ 이상의 대형 전시장이 속속 등장하는 것도 전시회가 가장 주요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을 명백히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국제 인증을 받은 전시회가 늘어나고 있고 시스템도 국제적인 수준으로 정비하고 있다.
참가하는 외국인 수도 증가세다. 싱가포르가 동남아의 전시 중심국이라면 한국은 동북아의 핵심 전시국이 될 수 있는 입지와 조건을 갖췄다. 해외 전시장과 협력을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다.
○동북아 대표 전시장으로서 KINTEX의 역할(홍기화 KOTRA.KINTEX 사장)
전시는 최고의 통합 마케팅 수단이다. 특히 아시아의 전시산업은 전 세계의 20%를 차지하고 있고,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에는 더욱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11위 무역국인 한국은 그동안 전시장 부족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제 KINTEX의 등장으로 한국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KINTEX는 2013년까지 지금의 세 배 이상인 17만8천㎡로 전시 면적을 확대해 동북아 대표 전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다.
이 같은 외적인 인프라만으로 동북아 대표 전시장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국제화·전문화·대형화라는 목표에 맞춰 국내외 유명 전시회를 통합 개최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유럽 전시산업의 신경향 및 마케팅(미셸 페리니 피에라 밀라노 사장)
북미의 전시시장 규모를 추월한 유럽 전시장들은 수익 구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시 면적을 갖춘 피에라 밀라노의 경우를 보면 전시 기획에서 인터넷 서비스 케이터링사업 컨벤션사업 등에 이르는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전시 선진국인 유럽의 경험은 비슷한 목적을 갖고 태동하는 한국의 KINTEX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갈수록 세분화하는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전시회 자체를 혁신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 전시회에 오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는 믿음을 참가 업체와 관람객들에게 줄 수 있을 정도의 수준 높은 전시회를 끊임 없이 만들어 내는 게 급선무다.
○전시산업의 새로운 모색(스티븐 해커 IAEM 회장)
기존의 유명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바이어와 공급자의 공존 형태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시산업도 첨단 상품을 단순히 전시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정말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고객의 니즈가 무엇인가 등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참가 업체들의 투입 대비 산출(ROI) 및 목적 대비 산출(ROO)을 계량화해 전시회를 현실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 적절한 상품이 적기에 출시돼 홍보될 수 있도록 타이밍도 맞춰야 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