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파라다이스 웹젠 동서 등 5개사의 현금성 자산이 각각 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7일 코스닥에 상장된 7백41개사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지난해 말 현재 6조6천7백7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백5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금성 자산이란 현금과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것. 회사당 평균 보유액은 90억원이었다. 업체별로는 하나로텔레콤의 현금성 자산이 3천5백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3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해 지난 26일 현재 두루넷 인수자금 4천2백5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고도 6천억원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경상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전년에 비해 7.75% 증가한 1천8백56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웹젠 동서 등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보유금액이 줄었지만 여전히 1천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GS홈쇼핑 NHN 에스에프에이 경동제약 다산네트웍스 등은 경영실적 개선과 투자유치 등으로 현금보유량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의 유동자산은 1조6천9백71억원,유동부채는 1조8백87억원으로 유동비율도 지난해 1백45.39%에서 1백46.07%로 소폭 개선됐다. 유동비율은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잣대로 수치가 높을수록 채무 지불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기업(유동비율 1백25.5%)보다 벤처기업(2백14.15%)의 재무유동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동비율이 높은 기업 순위에서도 솔본(5천3백38%)을 제외하고는 대양이앤씨 라이브코드 신지소프트 등 벤처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