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LG텔레콤은 27일 지난 1분기에 서비스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9% 늘어난 6천2백8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단말기 유통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은 8천2백53억원이었다. 또 1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4백18억원과 3백9억원,당기순이익은 2백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서비스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입자 수와 1인당 통화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말 이 회사의 가입자 수는 5백27만명이었으나 번호이동시차제 시행 등에 힘입어 올해는 6백5만명에 달했다. 또 1인당 통화량도 전년 동기 1백43분에서 올해는 1백56분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1인당 월평균 통화요금도 3만5천24원에서 3만7천2백56원으로 6.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직전 분기에 비해 각각 31.8%,28.7% 줄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번호이동시장 전면개방을 계기로 마케팅 비용이 다소 늘었지만 6백만 가입자를 유지하고 뮤직온 등 신규사업분야에서도 대체로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며 "2분기부터는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고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시장에서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장성민 연구원은 "경영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2분기부터는 가입자도 소폭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1% 줄고 영업이익도 32% 감소했지만 1분기 영업일수 부족과 번호이동 전면개방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분을 고려하면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