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실시될 교원평가제를 앞두고 양대 교원단체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7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원평가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강력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총 윤종건 회장은 이날 "정부가 현행 근무평정제도를 그대로 둔 채 1회성 공개수업 위주의 새로운 평가제도를 도입하면 실효성이 없을뿐 아니라 평가제의 이원화에 따른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도 이날 오후 2백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육부의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전교조는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학교운영의 민주화,학교자치 실시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교원단체들의 행보에 대해 결국 '밥그릇 지키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도 다른 직업과 똑같이 평가받고 그 결과에 따라 차등적인 불이익을 받는게 당연하다"며 "교원평가제를 일단 도입한 뒤 미흡한 부분은 점진적으로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