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中에 위안화 절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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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중국에 대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은행은 27일 발표한 '개정판 동아시아지역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일본 제외)에 유입된 해외자본 규모가 지난 97년말 외환위기를 앞두고 있을 당시 흘러들어온 해외 자본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6백20억달러 상당의 외국인 직접투자 자본과 5백50억달러어치의 포트폴리오 및 기타 자본 유입액이 포함돼 있으며,역내 중앙은행들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1조4천6백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게 됐다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 등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에 핫머니 등 단기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세계은행의 파악이다.
이 은행은 "동아시아는 90년대 중반 달러 유입 및 뒤이은 통화위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보다 유연한 환율체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사실상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요구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7.8%에서 8.3%로 상향조정하면서 경기과열 조짐을 우려했다.
반면 한국은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율 둔화 등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4%에서 4.2%로 낮췄다.
세계은행은 한국의 소비 지출이 저점을 통과했음을 보여주는 여러 경제 지표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가계 부채 금액이나 채무 구성의 복잡함을 감안할 때 내수 회복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